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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문화 리뷰/게임 리뷰

스타듀밸리-미니멀리즘의 극치

by 리콘주니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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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게임 시작 화면.

그리고 내 아주 소중한 손주에게

이 봉해진 편지봉투를 주마.

아냐, 아냐, 아직 열진 말고... 기다려보거라.

이제 귀 기울여 들으렴...

만약 바쁜 삶의 부담에 짓눌린다는 느낌이 드는 날이 오면

그리고 네 밝은 영혼이 커져가는 공허함 앞에 희미해져 간다면

그렇게 된다면 말이다, 아이야.

이 선물을 열 준비가 된 거란다.

이제 할아버지는 좀 쉬어야겠구나...

할아버지의 유언을 뒤로하고 우리의 주인공은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리고 다시금 챗바퀴와도 같은 노동자의 삶에 뛰어드는데,

회사와 함께하는 밝은 미래라는 문구와는 대조적으로

직원들을 감시하는 듯한 회사의 전경이나

회사 내에 '제거됨'으로 표시되어있는 자리,

해골이 되어버린 직원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펼쳐진다.

 

조자 주식회사에서 공장 부품처럼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

결국 주인공은 할아버지의 유언을 떠올리고 편지를 꺼내드는데....

 

 
 

손주가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도록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유산.... 뭐여? 은수저야???

이후 주인공은 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허름한 집과 땅을 발판으로

 

밭을 일구고, 농사도 짓고, 가축도 키우고

모험을 떠나기도 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라는 행복한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할 일이 무지무지무지무지 많다.

한국인 특유의 종특은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미니멀 라이프를 누리기 위해

시골에 내려온 우리의 주인공을 그냥 힐링하며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며 시골 최고의 부자(!?)가 되기 위해

미친 듯이 일하게 만들더라는 거다 ㅎㅎㅎ 그럴 거면 뭐 하러 시골에 ㅋㅋㅋㅋ

뭐, 그렇게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의 재미를 그렇게 느끼는 것이겠지만. ㅎ

어쨌든 즐길거리가 넘친다는 이야기다.

 

이 게임의 개발자는 단 한 명이라고 한다.

1인 개발자로서 이 정도 볼륨의 게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쏟아냈을 노력을 생각하니 절로 숙연해지는 기분이다.

게임은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도트그래픽으로 이루어져 있어

스샷만 봐서는 아동용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오프닝에서도 알 수 있듯 이 게임은 어른들을 위한 힐링게임이다.

 

개발자의 의도대로, 또는 게임 내 할아버지의 유언대로

찬찬히 게임을 즐기며 친구들과 함께(멀티가능) 자연과 더불어 사는

미니멀 라이프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도트로 표현된 최소한의 묘사들,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 역시

최소한의 사양뿐임을 생각해 보면 게임을 즐기는 나 역시

최소한의 마음으로 여유 있게 접근하는 것이

이 게임을 진정으로 만끽하는 방법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 탁월한 미니멀리즘 게임을 완성시키는 화룡점정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나 또한 틀림없이 한국인 종특이 발휘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ㅋㅋㅋ

정가로 사도 전혀 아깝지 않은 게임.

세일 때 사면 더 좋고.

초 강추!!!

할아버지가 가지고 계신 똥컴으로도 돌아갈만한 사양이다. 테슬라도 되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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