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8.9 (2009.03.19 개봉)
- 감독
- 대니 보일
- 출연
- 데브 파텔, 프리다 핀토, 이르판 칸, 마두르 미탈, 아닐 카푸르, 아유시 마헤시 케데카르, 아자루딘 모하메드 이스마일, 사우라브 슈끌라, 라젠드라나트 주트쉬, 루비아나 알리, 타나이 체다, 아슈토시 로보 가지왈라, 탄비 가네시 론카르, 미아 드레이크, 안쿠르 비칼, 마헤쉬 만즈레까르, 산치타 초드하리, 임란 하스니
'대니 보일'이라는 감독에 대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 감독의 작품에는 항시 따라다니는 것이 있다.
바로 '과잉'이라는 단어다.
이를테면 편집, 음악, 연출 등등에서 일정한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고통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랄까.
쉽게 말하면 이런 거다.
음악은 아주 시끄럽고, 연출과 편집은 과하게 현란하고 화려하며,
아름다움보다는 지저분함에 돋보기를 들이댄다 ㅎㅎ
고로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관람하기엔
불편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것이 이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버린 지 이미 오래이다.
맵디매운 음식을 먹는 느낌이랄까.




역동적인 화면과 점프 컷 등으로 현란하기 그지없는 연출을 보여주는 감독이
인도영화에 손을 댄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다행스럽게도 인도영화 특유의 발랄함을 망가뜨리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잘 유지하면서 감동을 잘 이끌어 냈다.
이건 감독만의 공은 당근 아니고 원작의 단물을 최대한 잘 빨아낸 결과물이다.
아카데미 각색상이 그걸 말해주고 있는데,
이 영화는 인도의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의 소설 《Q & A》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새로운 인도 배우들의 면면도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다.
특히 주인공 자말 역의 남우주연의 연기는
자말의 인생 자체를 그냥 옮겨다 놓은듯한 절절한 연기를 보여준다.


매우 흥미로운 퀴즈쇼의 콘셉트로 시작되는 인트로부터
마지막 엔딩 신을 보고 나면 눈물샘이 제거되고 웃음을 잃어버린 자라
하더라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입가를 떨리게 만들 정도로(그 정도는 아닌가)
그 임팩트가 꽤 강렬하다.

영화는 시종일관 대니 보일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
맵디매운 카레와도 같이 불편하지만,
결국 그 끝에선 달콤함이 배어 나온다.
그 불편함을 얼마나 견뎌낼지가
이 영화에서 재미와 감동을 얻어내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될 것 같다.
나야 물론 최고였다. ㅋㅋ
대니 보일 아니면 누가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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